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분쟁 발발 시 아시아의 주요 천연가스 수입국이 유럽에 연료를 보내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접촉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접촉한 국가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중국이 포함되지만, 중국과의 접촉은 제한적이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습니다.
유럽은 현재 천연가스 수요의 40%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블룸버그는 또 유럽연합, EU 당국자들이 아시아 국가들과 스와프 형태의 장기 가스 계약이 가능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당국은 즉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중국 당국과는 연휴 탓에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인도의 국영가스 회사인 '게일'은 종종 미국 선적분을 유럽에 판매하고 있으며, 비상사태 시 이 절차를 더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카타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가스 생산국들과도 접촉해 비상사태 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협의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 군주와 정상회담을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가스 시장은 원유와 달리 예비 용량이 거의 없고 단기에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다는 맹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이 필요로 하는 양은 어느 한 국가에 의해 공급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카타르 에너지 장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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